구게시물/정치이야기

강용석 의원의 개그맨 최효종 고발사건에 대해서.

마이쮸베베 2011. 11. 20. 23:59

 

요즘 별 생각없이 크게 웃을수 있는 순수한 웃음을 주는 코너가 바로 개그콘서트 같아요. 유행어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한 웃음을 주려 노력하는 진정한 개그의코너라고 보여지는데요. 그런 그들의 진정성이 최고의 시청률로
사랑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10년넘게 장수하면서 수많은 공중파와 케이블의 개그코너가 사라졌는데
그만큼 그들의 피땀어린 열정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이런 개콘에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개그맨 최효종의 코너중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은 최고의 인기코너중 하나인데요 요즘 이 코너보다 재밌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사마귀 유치원에서 일수꾼으로 출연한 최효종의 정치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부분이 문제가 된건데요. 바로 국회의원 모독으로 한 국회의원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장래희망을 묻는 19세 나영이에게 일수꾼 최효종을 이런말을 해줍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천금 2억을 들고 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하면 국회의원이 될수 있으며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개같이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국회의원
전부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그런 국회의원들도 있었으며 사실 이건 누가봐도 그냥 웃자고 한 개그 소재일
뿐인데 이걸 국회의원 모독죄로 확대해석 했다는게 참 재밌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최효종을
고소한 국회의원이 바로 강용석 의원이라는 점입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는 분이 더 적을거라
생각돼는데요 바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아나운서 지망생인 여대생 성희롱 사건의 주인공으로
이미 한나라당에서 제명돼어 무소속이 돼었고 이미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한 상태인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 그분께서 국회의원 모독죄로 고소하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사실 강용석 의원이 이러는건 그냥 그 코너를 보고 발끈하고 정말 최효종씨가 국회의원을 모독했다고
생각해서가 아닌 자신이 고발한 최효종이 무죄판결을 받길 원하고 고소했다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이게 무슨소리냐? 하면 바로 이거죠. 자신이 고소한 명복인 국회의원 모독죄인 집단 모욕죄가
무죄판결이 난다면 자신은 일부 아나운서 지망생인 여대생들에게 했던 발언이 아나운서
전체모독이 아닌 상황이 발생하여 자신이 항소할때 좀더 유리한 고지에 이르기 위함인데요.
이미 강용석 의원은 내년 4월이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합니다. 다시 국회의원이 돼려면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미 불미스러운 일로 제명받았으며 이런저런 이슈로 정치권을
시끄럽게 한 강용석의원을 받아줄 당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또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한들
이미 국민의 공분을 샀던 그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얼마전
끝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는 박원순 시장을 맹비난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건 그가 한나라당에게
보일수 있는 마지막 카드였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말이죠.
지금 그가 최효종씨를 고소하는 이유는 물속에 빠진 그가 잡을수 있는 유일한 지푸라기이기에
필사적이 아닐까 싶네요. 아뭏든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법은 아직까지
공정하다고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