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아파트 외벽 작업자 밧줄 끊은 살인 피의자 " 사과하고 싶다" 혐의 인정
마이쮸베베
2017. 8. 8. 15:41
<출처 연합뉴스>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40대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울산지법 401호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울산지법 형사12부 이동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날 재판에서 피고인 A(41)씨는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에게 편지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A씨가 사과 편지를 써서 전달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담담한 모습으로 재판정에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A씨는 지난 6월8일 오전 8시 13분께 양산의 한 아파트 옥상 근처 외벽에서 밧줄에 의지한 채 작업을 하던 김모(46)씨가 켜놓은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옥상으로 올라와 커터칼로 밧줄을 끊어 김씨를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게 했습니다.
또한 아파트 외벽에서 함께 작업하던 황모(36)씨 밧줄도 잘랐지만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고 황씨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숨진 김씨는 아내와 고교 2학년생부터 생후 27개월까지 5남매와 칠순 노모 등 모두 일곱 식구의 가장이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컸습니다.
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